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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는 SNL의 권리”…‘매운맛’ 제대로 살린 ‘SNL’ 시즌5 [IS리뷰]

‘SNL 코리아’가 시즌5로 돌아왔다. 간판스타 주현영은 빠졌지만 ‘SNL 코리아’ 만의 매력은 그대로다. 아슬아슬 19금 코미디부터 성역 없는 풍자, 거침없는 패러디, 능청스러운 상황극까지 라이브 코미디쇼의 진수를 다채롭게 선보였다.‘SNL 코리아’ 시즌5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시즌1~4를 제작했던 전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현 제작진 사이에 법적 갈등이 불거진 것. 이런 와중에 ‘주기자’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끈 배우 주현영까지 하차했다. 시즌5 공개를 앞두고 우려가 쏟아졌지만 ‘SNL 코리아’는 기존 멤버들에 새로운 멤버들을 수혈해 심기일전을 꾀했다. ‘SNL 코리아’ 대표 크루 안영미가 출산 후 다시 합류했고, 맏형 신동엽과 막내 윤가이까지 기존 크루들은 그대로 출연했다. 역대급 경쟁률의 오디션을 통과한 개그맨 김규원, 배우 유희준, 안도규가 신입 크루 3인방으로 합류했다.지난 2일 공개된 시즌5 1화는 정치 풍자로 문을 열었다. 대통령 집무실로 꾸며진 세트장에 김민교가 윤석열 대통령의 말투와 제스처를 흉내 내며 등장하면서 “풍자는 ‘SNL’의 권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하겠다”는 선언으로 시즌5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주기자’ 주현영과 만나 했던 실제 발언이기도 하다. 이어진 장면에서 김민교는 ‘동훈’이라는 인물과 통화하며 지지율이 올랐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더니 “내가 잘한 게 아니라 저쪽이 못해서 올라간 거라고?”라며 현재의 정치 상황을 꼬집는 풍자로 웃음을 안겼다.이후 김민교와 대통령 집무실에 모인 여러명의 사람들이 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한다. 그러던 중 권혁수가 갑자기 소울 충만한 김경호 모창을 선보이자, 경호원들은 그의 입을 틀어막고 문 밖으로 끌고 나간다. 이 장면은 지난 설 연휴 때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함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한 영상을 패러디한 것이다. 또한 권혁수가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장면은 카이스트 졸업생이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던 윤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경호원들에게 강제 퇴장당한 사태를 연상시킨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현재 정치 풍자 콘텐츠가 ‘SNL 코리아’ 외에는 없기 때문에 그 자체로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하는 것 같다”라며 “풍자가 직접적이지 않고 간략화 되어 있다는 점에서 내막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고 아는 사람만 즐기는 콘텐츠가 될 우려도 있지만, 이런 부분이 오히려 마니아층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호스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상황극은 ‘SNL 코리아’의 묘미다. 시즌5 1화는 배우 임시완이 호스트로 등장, 정직한 모범생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코믹 연기를 가감 없이 뽐냈다. 임시완은 ‘MZ오피스’ 코너에서 드라마 ‘미생’에서 맡은 캐릭터 장그래로 등장해 ‘꼰대 선배’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최근작인 ‘소년시대’의 장병태로 변신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능글맞은 19금 연기를 펼쳤다. 임시완이 출연한 드라마와 ‘SNL 코리아’의 상황극 속 이야기가 절묘하게 연결되며 신선하고 독특한 유머를 만들어 쇼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출산 후 컴백한 안영미의 등장은 1화의 하이라이트였다. 간판 코너 뉴스 ‘위켄드 업데이트’의 앵커로 나타난 안영미는 오랜만에 오른 무대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 “지금 월경 중이라서 감정이 널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새로 합류한 크루들도 신인답지 않은 능수능란한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김규원은 영화 ‘범죄도시3’에 등장하는 ‘초롱이’ 캐릭터로 변신했고, 유희준은 배우 김혜자의 말투와 제스처를 완벽하게 모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원년 멤버인 김민교, 정상훈, 권혁수, 정이랑 역시 코너 곳곳에 등장해 쇼의 진행을 탄탄하게 뒷받침했다.‘SNL 코리아’ 시즌5 1화는 화제성을 입증하듯 공개된 직후 쿠팡 플레이 인기작 톱20 2위에 등극했다. ‘SNL 코리아’ 시즌5가 어떤 풍자 코미디와 상황극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1편씩 총 10회가 공개될 예정이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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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전 논란 ‘가요대전’, SBS는 묵묵부답...괴한습격→추락사고 ‘아찔’ [왓IS]

올해 ‘가요대전’이 여러 사건 사고로 얼룩진 채 막을 내렸다. 특히 괴한 습격, 무대 추락 사고가 발생해 공연 및 방송 다음날에도 안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SBS는 여전히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SBS는 26일 전날 ‘가요대전’에서 일어난 안전 사고 및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만 밝혔다. 지난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3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MC는 샤이니 키, 아이브 안유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이 맡았고, 우리나라 대표 가수인 동방신기, NCT 127, NCT 드림, 더보이즈, 프로미스나인,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ITZY, 크래비티, 스테이씨, 에스파, 엔하이픈, 엔믹스, 르세라핌, 뉴진스,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등 25팀이 총출동했다. 올해 ‘가요대전’은 화려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성대한 축제를 예고했으나, 안전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먼저 레드카펫 현장에서 에스파에게 한 남성이 달려들면서 멤버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당시 에스파가 팬들에 인사를 건네며 걸어가고 있던 중, 한 남성이 바리게이트 줄을 넘고 멤버들 뒤로 달려들었던 것. 다행히 현장에 있던 경호원이 그를 제압하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자칫 불미스러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멤버들 또한 놀란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추락사고가 거듭 발생한 것이다. NCT가 ‘배기 진스’ 무대를 펼치던 중 멤버 텐이 리프트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사고를 당한 후 텐은 무대에 다시 올라 공연을 마쳤는데, 해당 장면은 방송에 나오지 않았으나 현장에 있던 관객들의 목격담과 팬들이 찍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확산되면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가요대전’에서도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리허설 도중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바, 또다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웬디는 이 사고로 얼굴 부상과 오른쪽 골반 및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당시 SBS는 “향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되풀이된 사고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올해 ‘가요대전’에서는 또 다른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시작 직전 ‘가요대전’의 입장 티켓 일부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팬들이 입장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 사기범이 위조된 실물 티켓을 제작해 팬들에 대량으로 판매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SBS 측은 “경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에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가요대전’은 스트레이 키즈 무대에 뉴진스의 MR이 나오는 음향 사고와 함께 전광판 오류, 발카메라 등 갖은 구설에 오르며 논란 속에 끝을 맺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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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NCT 텐 추락사고→에스파 男팬 난입…‘SBS 가요대전’, 논란만 낳은 축제

‘SBS 가요대전’이 각종 사고와 논란만 남긴 채 막을 내렸다.크리스마스 당일인 지난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3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이날 ‘가요대전’에는 동방신기, NCT 127, NCT 드림, 더보이즈, 프로미스나인,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ITZY, 크래비티, 스테이씨, 에스파, 엔하이픈, 엔믹스, 르세라핌, 뉴진스,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등 25팀이 출연했으며 MC는 샤이니 키, 아이브 안유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이 맡았다. 인기 K팝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축제의 장이었지만 이날 ‘가요대전’은 위조 티켓부터 NCT 멤버 텐의 추락사고까지 그야말로 오점만 남은 행사였다. 먼저 시작 직전 ‘가요대전’의 입장 티켓 일부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팬들이 입장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 사기범이 위조된 실물 티켓을 제작해 팬들에 대량으로 판매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SBS 측은 “경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에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시작부터 삐그덕댄 ‘가요대전’은 레드카펫 현장에서도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걸그룹 에스파가 레드카펫 포토월에서 내려와 퇴장하던 중에 한 남성이 달려든 것이다. 당시 에스파는 팬들에 인사를 건네며 걸어가고 있던 중이었고, 한 남성이 바리게이트 줄을 넘고 에스파의 뒤로 달려들었다.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현장에 있던 경호원이 그를 제압하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멤버들은 놀란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가요대전’의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로 NCT 멤버 텐이 무대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안전문제가 불거진 것. NCT가 ‘배기 진스’ 무대를 펼치던 중 텐이 리프트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럼에도 텐은 무대에 다시 올라 공연을 마쳤다. 해당 장면은 방송에 나오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관객들의 목격담과 팬들이 찍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확산되며 알려지게 됐다.부상을 우려하는 팬들의 걱정이 지속되자 텐은 26일 새벽 팬 플랫폼에 “저는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요, 진짜 아프면 바로 얘기할게요”라며 “다시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지난 2019년 ‘SBS 가요대전’에서도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리허설 도중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 만큼 반복된 사고에 팬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내는 중이다.이 밖에도 ‘가요대전’은 스트레이 키즈 무대에 뉴진스의 MR이 나오는 음향 사고와 함께 전광판 오류, 발카메라 등 갖은 구설에 오르며 논란 속에 끝을 맺었다. 이 같은 구설에도 SBS 측은 어떠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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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넥스트도어 경호원, 팬 ‘과잉진압’ 논란…소속사 “피해자에 사과” [전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경호원이 팬들을 과잉 진압했다는 논란이 터진 가운데, 소속사 측이 공식 사과했다.19일 보이넥스트도어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 측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지난 16일 칭다오 공항에서 보이넥스트도어의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경호원의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소속사 측은 “직접 피해를 입으신 분께는 별도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으며, 사후 케어를 위해 심신의 건강과 소지 물품 이상 유무 등을 여쭙고 있다. 해당 경호인력은 향후 당사 아티스트 현장에 배치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사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호 인력에 대한 경호 가이드 및 교육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전날 한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보이넥스트도어의 경호원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게재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 등에서 문제의 경호원은 공항에서 멤버들을 카메라로 찍고 있는 여성 팬을 강하게 밀쳤고, 이 여성 팬이 뒤로 넘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건 폭행이고 밀쳐지고 난 후 앞에 가던 사람들이 뒤돌아볼 정도면 큰 소리가 난 게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KOZ엔터테인먼트 글 전문이다.안녕하세요.KOZ 엔터테인먼트입니다.지난 16일 칭다오 공항에서 보이넥스트도어의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경호원의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직접 피해를 입으신 분께는 별도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으며, 사후 케어를 위해 심신의 건강과 소지 물품 이상 유무 등을 여쭙고 있습니다. 해당 경호인력은 향후 당사 아티스트 현장에 배치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당사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호 인력에 대한 경호 가이드 및 교육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감사합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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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티오원, 재계약 앞두고 팀해체... 데뷔 3년 만

그룹 티오원(TO1)이 데뷔 3년 만에 해체한다. 17일 소속사 웨이크원은 티오원 공식 팬카페에 “티오원 멤버 동건, 찬, 지수, 재 윤, 제이유, 경호, 다이고, 여정은 오랜 기간 심도 있는 논의와 고민 끝에 2023년 12월31일자로 당사와의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소속사 측은 “그동안 티오원을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투게더(팬클럽)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말씀 전해드린다”며 “티오원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걷게 될 멤버들의 이후 행보도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티오원은 지난 2019년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투 비 월드클래스’에서 데뷔조로 최종 선발된 팀이다. 티오원은 2020년 4월 1일 정식 데뷔 후 ‘매그놀리아’, ‘하나 둘 세고’, ‘얼음 땡’ 등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당초 10인조 보이그룹 티오오로 출발했으나 매니지먼트 문제로 2021년 팀명을 티오원으로 변경했다. 치훈, 민수, 제롬, 웅기 등 4명이 탈퇴하고 다이고, 렌타, 여정이 합류하며 팀도 9인조로 재정비했으나 9월 렌타가 탈퇴하며 8인조로 변경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7 08:31
예능

[TVis] 박경림, 경력직 알바생 면모...어린 손님에 “원래 미녀가 그래” 너스레(어쩌다 사장3)

방송인 박경림이 남다른 알바생 포스로 눈길을 끌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에서는 ‘아세아 마켓’ 영업 2일 차 밤을 맞이한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 ‘알바즈’ 한효주, 임주환, 윤경호, 박병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여기에 신입으로 들어온 박경림의 모습까지 추가되면서 재미를 더했다.이날 박경림이 등장했고 멤버들은 그를 껴안아주며 격하게 환영했다. 이어 어린 손님들이 “어디서 본 것 같다”고 말하자 박경림은 “원래 미녀가 그렇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멤버들과 차례로 인사를 마친 박경림은 김밥을 찾는 손님에게 여유롭게 응대, 경력직 알바생 느낌을 물씬 풍겼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30 21:40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끝나고 4~5시간 후 ‘서울의 봄’이 시작됐다①

‘서울의 봄’이 올 것 같았다. ‘남산의 부장들’에서 김부장(이병헌)이 독재를 이어가겠다는 집착에 사로잡힌 1호(이성민)를 총으로 쐈을 때만 해도.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서울의 봄’은 ‘남산의 부장들’과 이어지는 시간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두 작품이 다루는 사건의 시간상의 공백은 불과 몇 시간이다. 즉 ‘남산의 부장들’의 마지막 장면이 끝난 뒤 약 4~5시간 뒤가 ‘서울의 봄’의 시작점인 것이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흔히 ‘12.12 사태’, 혹은 ‘12.12 군사반란’이라고 일컬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이보다 조금 앞이다. 1979년 9월, 미국에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인다. 이 혼돈 속에서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당한 10.26 사태다. ‘남산의 부장들’도 ‘서울의 봄’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실존인물들의 이름 대신 가명을 사용해 영화적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10.26 사태 이후 전국에는 계엄령이 내려졌고,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 군에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어 이끌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이 됐다. 정승화 계엄사령관은 전두환을 견제하기 위해 장태완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위기감을 느낀 전두환. 그는 하나회 멤버들을 이끌고 군사반란을 도모한다. 민주주의를 꿈꿨던, 참으로 짧았던 ‘서울의 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서울의 봄’은 전두환을 전두광으로, 장태완을 이태신으로 가명을 사용해 역사를 재구성했다. 이런 역사의 연속성을 알고 보면 ‘서울의 봄’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왜 우리의 근현대사에 그토록 처절한 투쟁이 이어져야 했는지, ‘남산의 부장들’을 이미 본 관객이라면 여운이 더 짙을 전망이다. ‘남산의 부장들’과 ‘서울의 봄’은 모두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제작했다. ‘서울의 봄’에는 “남산의 김부장”이라는 대사도 나오는데, 두 작품 사이의 관계성을 은근히 보여주는 듯해 흥미롭다.‘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의도한 대사는 아니었다”면서도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남산의 부장들’을 야심차게 만들었고, 그 후속작으로 ‘서울의 봄’을 기획한 것으로 안다. ‘서울의 봄’을 ‘남산의 부장들’의 후속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 연속선상이 있다는 건 의식했다”고 말했다.또 “의도한 건 아닌데 ‘남산의 부장들’에서 김부장이 육본으로 가자고 한 그 사이에 회의에 참여하다가 잡혀간다. 그 잡혀간 바로 직후가 ‘서울의 봄’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 두 작품 이전에도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마약왕’을 제작했다. 근현대사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원래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다”면서 “근현대사가 오히려 대중에게 잘 안 알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영화로 만듦으로써 보다 많은 대중에게 그때의 일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근현대사에 관심을 꾸준히 갖고 좋은 소재를 발굴해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며 하이브의 ‘근현대사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하이브미디어코프가 내년 선보일 근현대사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안중근 의사 이야기 ‘하얼빈’이다.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았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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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블랙코미디와 누아르로 그려낸 그날..셰익스피어 비극 같다 [IS리뷰]

역사는 사실에 후행한다. 그러니 역사는 일어난 사실을 뒷사람이 어떻게 적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의인을 악인으로 둔갑시키는 것도, 군사반란을 구국의 결단으로 둔갑시키는 것도, 다 뒷사람의 몫이다. ‘서울의 봄’은 신군부가 탱크로 민주주의를 짓밟은 그날을, 블랙 코미디가 더해진 누아르처럼 그렸다. 멀리서 보면 그렇게 비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그렇게 희극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안가에서 여대생과 같이 술을 먹다가 경호실장에게 총을 맞아 죽었다. 전국에 계엄령이 내려지고,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된다. 군에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어 이끌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이 돼 전면에 나선다.그런 전두환을 견제하기 위해 계엄사령관은 강직하기로 소문난 장태완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한다. 정승화 계엄사령관은, 군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정치군인을 경계한다. 하지만 전두환을 정점으로 한 하나회 멤버들은, 자신들을 견제하려는 수작이라며 반발한다. 마침내 전두환은 하나회 멤버들을 이끌고 계엄사령관을 납치하고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던 전방부대를 서울로 부른다. 짧았던 서울의 봄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서울의 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10.26 이후 신군부가 학살을 자행한 5.18까지, 짧았던 대한민국 민주주의 봄을 일컫는 말이다. 정작 영화 ‘서울의 봄’에는 서울의 봄이 없다. 다만 10.26과 5.18 사이, 서울의 봄을 봄으로 끝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인 12.12를 그린다. 한편의 블랙 코미디 누아르로.‘서울의 봄’은 사실을 다루지만, 실존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살린 건 박정희 전 대통령 밖에 없다. 전두환은 전두광으로, 정승화는 정상호로, 장태완은 이태신으로, 노태우는 노태건으로 이름을 바꿨다. 김성수 감독을 비롯한 ‘서울의 봄’ 제작진 등 뒷사람이 그날의 사실을 담은 방법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날의 악몽이, 별을 어깨에 가득 달았지만 한심한 사람들의 무능의 결과물이라는 걸, 그럼에도 누군가는 마지막까지 싸우려 애썼다는 걸, 얼음 속에 담긴 불처럼 묘사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전두환이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처럼, 리처드 3세처럼 파멸이 예정돼 있는 역사에서 잠시 온 승리의 순간을 만끽한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며, 마지막에 깔깔깔 웃는다. 관객은 영화 속에선 그의 승리를 보지만, 영화 밖에선 그의 몰락을 기억한다. ‘서울의 봄’은 그날에 집중해 오히려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설 때 그날 이후를 되새기게 한다. 이 만듦새가 수려하다.‘서울의 봄’은 그날의 정치적 의미를 구태여 들이밀지 않는다. 그저 서울을 뺏고 지키려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몰아갈 뿐이다. 최전방을 지키는 군대를 빼서 서울로 진격하는 것에 대한 의미도 크게 부각하지 않는다. 국방부장관이 총성이 나자 잠옷 바람으로 달아난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반란 진압 명령은커녕 사후재가라며 소소한 저항을 한 것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저 누아르와 희극의 요소일 뿐이다. 그 담담한 시선이 외려 관객을 그날에 더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하나회를 전면에 부각시킨 건, 신의 한수다. 적군과 아군을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그날의 혼란을 더 깊게 만들며 무엇보다 모든 원죄를 전두광 한 명의 탓으로 떠넘기지 않는다. 엔딩 크레딧의 사진 한 장은, 그날의 승자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역사의 죄인을 기록한 머그샷이다. 뒷사람의 정의다.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은 매우 좋다. 그가 매진해왔던 연극 ‘리처드 3세’ 같다. 혹은 맥베스 같다. 황정민은 운명 위에서 춤추는 광대 같은 왕을 훌륭히 연기했다. 이태신을 연기한 정우성은, 연출자의 페르소나다. 그러했길 바라는, 그래야만 하는, 그렇기에 관객을 동화시킬 수 있는, 그런 감독의 바람을 훌륭히 대변했다. 역사는 결코 양 축의 바퀴로 굴러가진 않지만, 영화 속에선 황정민과 정우성 두 축이 훌륭히 균형을 맞춘다. ‘서울의 봄’은 빛 사용이 매우 좋다. 타락한 오렌지 빛과 무능한 푸르른 빛과 희생하는 갈색 빛과 외롭고 고단한 형광등 빛이, 영화 속 감정을 대변한다. 엔딩에 흘러나오는 군가 ‘전선을 간다’는 군인이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나를 쓸쓸히 읊조린다. ‘서울의 봄’은 뒷사람이 그려낸 역사의 한 토막이다. 비극이요, 희극이요, 누아르다. 그날의 기록을 이리 수려하게 재창조한 영화를, 편안히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만든 시절에 감사하다.11월 2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1.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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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어쩌다 사장3’ 비위생 논란 어쩌나… 마스크 미착용→웃고 떠들기까지

tvN 예능 ‘어쩌다 사장3’이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으로 논란에 휩싸였다.지난 2일 방송된 ‘어쩌다 사장3’에서는 사장 조인성, 차태현과 한효주, 임주환, 윤경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도시에 위치한 아세아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날 멤버들은 김밥을 판매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준비에 나섰다. 전날 준비해둔 당근, 어묵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 손질에 들어갔다. 오픈과 동시에 손님이 몰려들자 구성원들은 급하게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다.비위생 논란은 이 과정에서 불거졌다. 위생 장갑을 착용하긴 했지만, 간을 본다는 이유로 음식을 집어 먹고, 다시 재료를 만지는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뿐만 아니라 조인성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머리 두건을 쓰지 않았다. 특히 위생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웃고, 수다 떠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대로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비위생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시즌2 때는 코로나19 시기와 겹쳤던 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을 조리했기에 더 비교됐다. 전 직원이 위생 모자를 써 불편함도 없게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시즌2 때는 철저히 하던데”, “위생 논란이 될 줄 알았다”, “음식에 침 다 튀기는데 어떡하나”, “재밌게 보고 있지만 아쉽다” 등 반응을 남겼다.‘어쩌다 사장3’는 차태현, 조인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마리나시티에서 열흘간 한인 마트 아세아 마켓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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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 PD 하차한 ‘여고추리반’ 시즌3 내년 공개 [공식]

‘여고추리반’이 더욱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돌아온다.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3’이 원조 추리반 멤버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의 컴백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인 추리반 활약의 시작을 알렸다.국내 대표 OTT 티빙의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작된 ‘여고추리반’은 시즌1에 비해 시즌2의 시청UV가 약 120%(동일 기간 기준) 증가하는 등 프랜차이즈 IP로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특히, 추리 본능을 이끌어내는 사건들, 촘촘한 세계관, 반전 엔딩과 매회 복선을 쌓아가는 스토리텔링으로 막강한 팬덤을 형성, 장르 예능의 지평을 넓혔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시즌3을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많았따.이번 ‘여고추리반3’의 무대가 될 고등학교는 폐교를 실제 학교처럼 디자인했다. 출연진과 시청자에게 더욱 큰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시즌1과 시즌2에서는 보지 못한 현실감 있는 스토리와 특별한 장치가 더해져 역대급 소름 유발 추리 예능 탄생을 기대케 한다.여기에 ‘여고추리반’의 묘미로 꼽히는 NPC(Non Player Character: 게임 속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 군단의 활약도 관전포인트다. 이번에는 NPC 군단이 멤버들과 어떤 티키타카를 이어 나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이처럼 한층 더 확장된 세계관 속 무궁무진한 추리 떡밥을 예고한 ‘여고추리반3’은 본편 외에도 이용자들이 과몰입할 수 있는 장치들도 곳곳에 설치돼 재미를 더한다. 또한 똑 부러진 추리여왕 박지윤, 여추반의 예능 모먼트를 주도하는 장도연, 브레인 재재, 든든한 경호원 비비, 그리고 사랑스러운 막내 ‘예랑둥이’ 최예나가 모여 믿고 보는 환상의 추리 호흡을 선보일 계획이다.‘여고추리반3’은 시즌1부터 함께 한 오리지널 제작진이 또다시 의기투합하는 소식도 밝혀져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시즌1부터 계속해서 함께한 임수정 PD를 중심으로 공연희 작가, 그리고 리얼한 세트장으로 완성도를 높였던 황우택 무대 감독, 장연옥 미술 감독이 함께해 다시 한번 역대급 미스터리 어드벤처를 탄생시킬 예정이다.‘여고추리반3’은 2024년 티빙에서 공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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